Alice Springs local economy braces for a double whammy due to curfew
수개월 째 이어진 폭력, 약탈 시달린 앨리스 스프링스, 통행금지로 지역 경제 '마비'
NT 정부, 통행금지 조치 연장 여부에 고심

노던 테러토리 심장부 앨리스 스프링스 시가지를 순찰하고 있는 경찰
노던 테러토리 심장부 앨리스 스프링스 시가지를 순찰하고 있는 경찰

호주 대륙의 지리적 심장부인 노던 테러토리의 앨리스 스프링스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수개월 동안 만연돼 온 비행 원주민 청소년들의 집단 폭력, 폭동, 약탈 사태로 야간통행금지 조치가 실시됐으나, 지역 경제는 사실상 초토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앨리스 스프링스의 관광 및 자영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더 처참한 상황이다"면서 연방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사업체 및 관련 단체들은 "부활절 전부터 현재 앨리스 스프링스에는 방문객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고, 지역 경제는 초토화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즉, 비행 원주민 청소년들의 폭력 폭동 약탈에 시달린데 이어 이제는 아예 모든 사업체들이 개점 휴업상태가 되는 등 이중고를 겪게된 것. 

이 같은 상황 속에 노던 테러토리 정부는 현재 4월 10일까지로 한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통행금지조치의 연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노던 테터토리를 대표하는 자유당의 자신타 남피진파 연방상원의원은 "통행금지는 단기적 미봉책으로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통행금지 연장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던 테러토리 정부는 정부는 4월 10일까지 18세 미만 의 미성년자들에 대해 오후 6시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조치를 실시하고, 순찰 경찰 병력을 증원하고 있다.

에바 로러 수석장관은 "범죄와 반사회적 행동에 지쳤다"며 "앨리스 스프링스 주민들이 길을 걷고 쇼핑센터에 가고 학교에 갈 때 자신의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야간 통행금지가 내려진 것은 전날 발생한 대규모 집단 폭력 사건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일 한 18세 남성이 앨리스 스프링스 도심에서 사망한 일이 도화선이 됐다.

그는 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전자 감시 발찌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통금시간을 지키지 않고 밤늦게 도난당한 차에 타고 있었다.

그는 이 차의 창문에 매달려 도로를 달리다가 떨어져 차에 깔렸고 차 운전자들은 사고 이후에도 이를 방치, 그는 결국 사망했다.

이 사건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됐고, 여러 집안 간 불화로 이어졌다.

지난 26일 이 남성의 장례식이 열렸고, 참석자들은 거리를 몰려다니며 지역 상점과 차량을 약탈했고 한 술집을 습격했다.

도시 외곽에서는 도끼와 칼, 몽둥이 등이 동원된 대규모 패싸움도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술집 습격 사건에 75명, 난투극에는 150명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매트 패터슨 앨리스 스프링스 시장은 이 지역 사회의 폭력과 불안이 수년 동안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본 것 중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금이 내려진 2주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전부터 폭력과 범죄가 자주 발생해 수년 동안 주류 판매가 제한되기도 했다.

한편 연방야당 측은 “노동당 정부가 원주민 지역사회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강력한 공권력을 원하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요구를 묵살한 결과”라고 비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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