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of Australian mortgage holders spend more than earning 
호주 주택대출자 5%, 심각한 재정난  

호주중앙은행(RBA)은 현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대출자의 약 5%가 자신의 소득보다 더 많은 금액을 모기지 상환액과 생활비에 지출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RBA는 이달 22일 공개한 반기 금융안정성검토(Financial Stability Review, FSR)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추가 상승할 경우 올해 중반까지 이 수치가 최고 6%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반면에 물가가 계속 하락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소위 ‘부정적 현금 흐름’(negative cashflow)에 처하는 대출자 비율은 2025년 초까지 2023년 12월 수준인 4%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출자의 2%가 조금 넘는 비율은 저금리 시기에 저축한 완충액을 2025년 말까지 소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RBA의 장기적 고금리 시나리오에서도 현금이 부족한 대출자의 비율은 3%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 모델링은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자가거주자(owner-occupiers)만을 대상으로 하며, 이는 대출자 약 250만 명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내년 말까지 저축 완충액이 고갈될 위험이 있는 대출자가 최소 5만 명이라는 것이다. 

 

“내년 말 자가거주자 7-10만명 모기지 상환액 부족” 

이 모델링에 포함되지 않은, 여전히 고정금리를 적용받고 있거나 아주 최근에 변동금리로 전환된, 자가거주 대출자가 최소 50만 명 이상 있다. 

여전히 고정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출자들은 내년에 더 높은 변동금리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고정금리 대출자들의 재정 상태가 이미 변동금리 대출자들과 유사하다고 가정하면, 내년 말까지 모기지 상환액을 계속 지불할 현금이 부족한 대출자는 총 7만-10만 명에 해당할 수 있다. 

RBA는 이것이 모기지 부도율(default)에 대한 추정치가 아니라면서 "이런 대출자 중 다수는 조정을 할 수 있다. 근무 시간을 늘리거나, 일부 비용을 일시적으로 줄이거나, 최후의 수단으로 주택을 매각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 대출 최소 90일 연체 자가거주자 0.7%  

FSR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90일 연체된 주택 대출은 현재 자가거주자 모기지의 약 0.7%를 차지한다. 이는 최저 약 0.5%에서 상승한 수치이며 코로나 이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RBA는 "소수 대출자들이 대출기관으로부터 일시적인 곤경 조정(hardship arrangement)을 받았기 때문에 연체율을 약간 낮추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RBA의 모델링과 유사하게 시중은행들은 모기지 상환 연체율이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역사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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