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 Liberals to form a minority government
자유당•노동당 과반의석 확보 실패…재키 램비 네트워크 당선자와 협상 착수
임기 1년 남기고 집권 자유당 과반의석 탈환 ‘승부수’ 실패

총선 승리를 선언하는 제러미 로클리프 타즈매니아 주총리.  타즈매이나 주정부는 전국적으로 유일한 자유당 정부다.
총선 승리를 선언하는 제러미 로클리프 타즈매니아 주총리. 타즈매이나 주정부는 전국적으로 유일한 자유당 정부다.

타즈매니아 자유당 정부의 임기가 1년 여 남은 상태에서 3월 23일(토) 실시된 조기 주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자유당이 소수정부 구성을 위한 물밑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러미 로클리프 주총리(54)는 23일 밤 일찌감치 총선 승리를 선언했지만 26일 현재 총 35석 가운데 최대 15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3년전 주총선 승리 당시보다 득표율은 12% 포인트나 잠식됐다.

야당인 노동당은 10석에 그쳤고 녹색당은 13.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석을 확보한 상태다.

보수 성향인  ‘재키 램비 네트워크’(JLN) 소속 후보들은 타즈매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대약진을 보이며 6.7%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최대 3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무소속 후보 2명의 당선도 확정적이다. 

제러미 로클리프 주총리는 현재 무소속 및 JLN  당선자와 소수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한편 선거에서 패한 노동당의 레베카 화이트 당수(41)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수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번 타즈매니아 주총선에서는 자유당과 노동당이 모두 득표율 하락세를 겪었지만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득표율이 무려 전체적으로 34%를 차지하는 대약진을 보이는 등 전례 없는 결과가 연출됐다.

타즈매니아주는 ACT와 마찬가지로 대선거구제와 흡사한 Hare-Clark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 총 5개 선거구에서 각각 7명의 당선자를 배출한다.

복잡한 선거제도로 인해 차순위표 집계가 완료돼야 의석구도가 확정되며 부활절 연휴가 끝나야 대략적인 의석구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최종 개표 결과까지는 최소 몇 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선은 임기를 1년여 남겨둔 상태였지만 소수집권당이 된 자유당 정부가 더 이상 노동당과 녹색당의 발목잡기에 허덕이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면서 촉발됐다.

더욱이 현재 25석인 타즈매니아주 의석 수가 35석으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조기총선을 통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 제러미 로클리프 주총리가 승부수를 내걸었으나 반쪽의 승리에 그친 것.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자유당 정부가 들어선 타즈매니아주는 그러나 최근 6년 동안 주총리가 3번 바뀐 기록을 남긴 바 있다.

타즈매니아주의 자유당 정부는 지난 2020년 윌 호드그먼 당시 주총리가 임기를 절반 정도 남긴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정계은퇴해 피터 구트윈이 그 뒤를 이었으나, 피터 구트윈도 임기 중반에 정계은퇴한 바 있다.

결국 2022년 4월 제러미 로클리프가 주총리에 등극했으나, 지난해 5월 자유당 소속 의원 2명의 탈당으로 과반의석을 상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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