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의 주택 공실률(vacancy rates)이 사상 최저인 0.7%로 낮지만 임차인 경쟁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도메인 공실률 보고서(Domain Vacancy Rates Report)에 따르면 임대 건수당 평균 조회수가 2월 -14.20%, 연간 -18.10% 하락했다. 주도 조회수는 2월 -14.40%, 연간 -20.40%, 지방 조회수는 2월 -11.90%, 연간 -6.30% 하락했다. 

주도별 2월 조회수에서 캔버라가 -18.90%로 최대 하락했다. 이어 브리즈번 -17.10%, 멜버른 -15.50%, 호바트 -15.10%, 애들레이드 -14.60%, 퍼스 -14.50%, 시드니 -13.90%, 다윈 -8.70% 순이었다. 

주도별 연간 조회수는 애들레이드가 -25.20%로 최대 하락했다. 이어 퍼스 -22.00%, 호바트 -20.80%, 멜버른 -20.70%, 시드니 -19.60%, 브리즈번 -18.90%, 캔버라 -6.90%, 다윈 -8.50% 순이었다. 

공실률은 사용가능한 임대 물량이 한달 동안 얼마나 많이 비어있는지를 나타낸다. 낮은 공실률은 임대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치열한 경쟁을 야기해 주택 가격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다. 

도메인의 연구경제 책임자인 니콜라 포웰은 “공실률이 사상 최저이지만 더 큰 임대시장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임대 건수당 잠재적 임차인 수가 줄어들고 있어 임차인 간 경쟁이 하락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임대료 성장 둔화 추세를 뒷받침하고 수요 감소를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올해 공실률 증가 전망의 초기 지표일 수 있어” 

포웰은 임대 건수당 조회수 감소가 몇 달 동안 일관되게 진행됐다면서 "임차인 간의 전반적인 경쟁은 12개월 전과 비교해 완화됐다"고 밝혔다.  

포웰은 이어 “이것은 논리적으로 공실률 상승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는 올해 언젠가 공실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초기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J후커그룹(LJ Hooker Group)의 연구 책임자인 매튜 틸러는 임대 수요가 12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간 줄었지만 코로나 이전 연도들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틸러는 투자자 활동 증가가 공실률에 추가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주택의 임대 공급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시장에는 임대 물량이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는 "LJ후커그룹은 부동산 관리 포트폴리오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임차인이 선택할 수 있는 투자 부동산이 더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시드니 듀랄과 와이즈만페리 공실률 2.9% 최고 

포웰은 균형 잡힌 임대 시장의 공실률은 약 2~3%라면서 주도의 일부 지역은 이런 균형상태에 있거나 그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메인의 공실률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도 내에서 가장 공실률이 높은 지역은 시드니의 준농촌 지역인 듀랄과 와이즈만페리(Dural – Wiseman Ferry)로 2.9%였다. 시드니에선 라우즈힐과 맥그라스힐(Rouse Hill – McGraths Hill) 2.6%, 피트워터(Pittwater) 1.8%, 블랙타운 노스(Blacktown North) 1.5% 순이었다. 

멜버른에선 멜버른시티(Melbourne City)가 1.8%로 공실률이 가장 높았으며, 멜튼과 바커스마쉬(Melton-Bacchus Marsh)가 1.7%로 뒤따랐다. 

브리즈번에선 켄모어, 브룩필드, 모글(Kenmore – Brookfield – Moggill)이 2.1%로 최고였으며, 짐붐바(Jimboomba)가 1.8%로 뒤따랐다. 

퍼스와 애들레이드는 임대시장이 가장 빡빡했다. 애들레이드에선 애들레이드시티(Adelaide City)가 0.7%로, 퍼스에선 만두라(Mandurah)가 0.7%로 공실률이 최고다. 

레인앤혼 만두라(Raine & Horne Mandurah)의 사장인 피터 베튼은 임대주택 인스펙션(inspection)에 최대 60명이 참석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