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ment backflips on cancellation of Gaza visas
호주비자시스템 난맥상 재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연방정부가 가자 지구의 일부 팔레스타인들의 난민비자를 취소했던 조치를 다시 번복해 호주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연방정부는 “호주에서의 장래 정착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난민비자를 취소했던 11명의 팔레스타인 가운데 9명에 대해 다시 난민비자를 발급했다.

앞서 이들 11명은 비자 취소 사실도 모른 채 호주행 여객기에 오르기 위해 힘겹게 가자지구를 탈출해 아랍에미레이트와 튀르키예의 공항에 각각 대기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극도로 비인도적 조치이고 잔인한 갑질이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호주팔레스타인지원그룹의 라샤 아바스 위원장은 “그나마 정부가 다시 이들의 비자를 재발급키로 한 것은 다행이다”면서 “남은 두 사람의 비자도 신속히 재발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그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대담에서 “비자가 복원된 9명이 하루속히 호주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항공편 예약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방정부는 “비자가 취소된 당사자들의 좌절감과 당혹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부로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거센 비판이 제기되자 이민부는 1주일만에 이를 백지화한 것.

연방야당은 “노동당 정부의 비자 발급 시스템 오류 난맥상 재현으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면서 “호주 역사상 최악의 이민장관 앤드류 자일스를 즉각 해고하라”며 정부측을 압박했다.

자유당의 예비내무장관 제임스 패터슨 의원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난민비자 발급, 취소, 재발급 과정 모두 초고속으로 이뤄지는 등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의 연속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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