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ating launches spray at ASIO boss and Wong
“노동당 정부, 중국 봉쇄 정책 몰두…아주 잘못된 정책”

폴 키팅 전 연방총리
폴 키팅 전 연방총리

90년대 초반 노동당 정부를 이끌었던 폴 키팅 전 연방총리가 페니 웡 외무장관과 마이크 버지스 호주안보첩보원(ASIO) 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폴 키팅 전 연방총리는 6일 거행된 캔버라 내셔널 프레스클럽 좌담회에서 “현 정부는 중국에 대한 봉쇄정책 추진에 혈안이 돼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정책이다”면서 외교 및 안보 수장들을 정조준했다.

폴 키팅 전 총리의 이 같은 비판은 호주와 아세안 간 대화 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해 멜버른에서 개최된 아세안·호주 특별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 키팅 전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페니 웡 외무장관은 중국을 노골적으로 격리하는 방향으로 이끌었지만, 이 같은 호주정부의 방향은 아세안 회원국의 정책적 시각과도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폴 키팅 전 총리는 또 마이크 버지스 ASIO 원장을 겨냥해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의 외교정책을 송두리째 망치려 하고 있다”면서 “그는 지난 2022 연방총선 직후 해임됐어야 했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마이크 버지스 원장은 최근 연방의회에서 거행된 '연례 국가 안보 위협 평가보고'를 통해 "외국 첩보 조직이 호주를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한 전직 연방의원을 포섭하는 데 성공했고, 호주 내 중국계 재야인사들에 대한 중국 첩보 당국의 노골적인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한 방송사와의 회견을 통해 의회에서 언급된 외국 첩보 조직이 중국 기관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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