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imbap goes global along with instant rice 
냉동 김밥•즉석밥 글로벌 인기몰이   
한국 쌀 가공식품 수출 '사상 최대'…호주, 수입 순위 5위 
수출 한국 음식 '건강식' 인식·한류 열풍 영향  

아이러니하게 냉동 김밥이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김밥의 글로벌 인기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냉동 김밥은 최근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매진 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 대형 유통 체인이 판매한 냉동 김밥은 미국에서 품절 사태를 겪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맛과 편리함, 건강함 등이 주된 성공 요인으로 꼽히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글로리'와 같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속 김밥을 먹는 장면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에서 이처럼 냉동 김밥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햇반으로 불려온 즉석밥의 인기도 치솟으면서 지난 2023년 한국산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산 쌀 가공식품 인기 수직상승  

아무튼 냉동 김밥과 즉석밥 등 K-푸드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한국의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미화 2억1723만9000달러(이화 미 달러화)로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 선을 훌쩍 넘었다. 

이는 전년(1억8182만 달러)보다 19.5%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연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5천434만2천달러에서 2016년 6천652만9천달러, 2017년 7천202만8천달러, 2018년 8천940만8천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9년 1억858만9천달러로 처음 1억 달러를 넘었다.  

이듬해인 2020년 1억3천804만9천달러, 2021년 1억6천401만달러, 2022년 1억8천182만1천달러에 이어 지난해 2억1천723만9천달러로 처음 2억달러를 돌파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파티김밥' 쿠킹클래스

수입국 순위 1위는 미국….호주는 5위 

지난해 수출액을 수출국별로 보면 미국이 1억1천480만1천달러(52.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베트남(1천499만달러), 유럽연합(영국 포함·1천489만3천달러), 일본(1천258만3천달러), 호주(713만5천달러) 등의 순이었다. 

해외에서 한국산 쌀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난 데는 간편식,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내 쌀 가공식품 인기 요인은 다양하다"며 "전자레인지 조리 등으로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제품이 많아진 것이 한 요인이고, 한국 음식이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각국에서 K-콘텐츠의 인기에 따라 한국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는 의견도 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해외에서 K-드라마, K-팝 등으로 한국 식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며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한국 음식을 접했다가 이제는 익숙해져 섭취 횟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학계는 앞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쌀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각국에서 쌀 가공식품 판매량이 더 늘어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도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주력 시장이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국가별로 수출 제품을 정해 우리 기업의 판촉, 바이어 매칭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정부는 쌀 가공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앞서 '제3차 쌀 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2024∼2028)을 수립하고, 2028년까지 국내 쌀 가공산업 시장을 17조원 규모로 키우고 이 분야 수출액을 4억달러(약 5천400억원)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저작권자 © 호주 톱 디지털 뉴스(TOP Digital News in Australi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