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roup of boat people arrive undetected in WA
해안경계 구멍…최소 40명… 파키스탄•방글라데시 출신
정치권 책임 공방 격화

"목숨을 건 항해"...밀입국 난민선박이 다시 호주 해안에 도착했다. (Getty/iStockPhoto.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입니다)
"목숨을 건 항해"...밀입국 난민선박이 다시 호주 해안에 도착했다. (Getty/iStockPhoto.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입니다)

서호주주 북서부 해안에 인도 등 남아시아 국가 출신 40여 명의 난민희망자들이 선박편으로 밀입국하면서 연방정부의 국경보호정책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비등해지고 있다.

정치권은 책임론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연방정부는 이들 밀입국 난민희망자들 모두를 18일 오전 나우루 난민수용소 이송했다. 

전임 자유당 연립정부의 국외난민정책에 따른 긴급 조치다. 

앞서 디 오스트레일리안 지는 밀입국 난민희망자들은 12명의 방글라데시인을 비롯 인도와 파키스타인들이며, 이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선박편을 이용해 호주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시드니 라디오 2GB는 국경보호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네시아 어선으로 호주 해안에 접근할 경우 사전 나포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들 39명의 난민 희망자들은 두 무리로 나뉘어 육상한 후 해안에 인접한 원주민 부락에서 적발됐다.

15일 서호주주 댐피어 반도 해안에서 이들 밀입국 난민자 21명이 원주민들에게 발견됐고 같은 날 저녁 13명이 추가로 발견됐으나, 연방정부 한 관계자는 모두 40여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한 편의 박편으로 밀입국했는 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도착 당일 현지 학교에서 숙박한 뒤 다음 날 버스를 타고 인근 호주 공군기지로 이송된 후 나우루 난민수용소에 수감됐다.

호주 국경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호주의 엄격한 국경보호 정책은 배로 몰래 들어온 자들은 호주 내 영구 정착이 허용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보트피플의 밀입국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야권은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와 진보성향의 노동당 정부가 이주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아 외국인들의 불법 입국을 부추겼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작전 문제"라며 자세한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 문제를 정치 이슈화하지 않는다"며 "어떤 정치인이든 그렇게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1990년대 서호주 북쪽 해안을 통한 밀입국 난민선박 쇄도사태가 이어졌지만 이후 정부의 강경 정책으로 잠잠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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