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eat Easter snack: hot cross bun
"부활절에 호주는 빵을 먹는다"
핫크로스번의 유래
부활절 연휴 호주인 식탁의 필수 식단이 새우라면, ‘핫크로스번(Hot Cross Bun)’은 부활절 전통의 상징이자 필수 간식이다.
핫크로스번은 명칭 그대로 작고 동그란 빵이라는 번(Bun)에 십자가(Cross) 무늬가 새겨진 빵이다.
호주뿐만 아니라 영국, 뉴질랜드 등 대부분의 기독교 국가들이 공유하는 전통이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수년전부터 부활절 '특식'이 일상의 간식으로 재탄생하면 인기몰이를 이어간다.
국내 주요 수퍼마켓 선반에는 늘 핫크로스번이 진열돼 있고, 다수의 쇼핑객들이 정기적으로 이를 구입하는 등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핫크로스번'은 12 세기 잉글랜드의 한 수도승이 십자가가 표시된 빵을 부활절 성금요일 의식에 사용한 이후 부활절 빵의 전통으로 고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이미 고대 그리스에서 보름달이 뜨는 밤에 십자 무늬를 낸 동그란 빵을 굽는 풍습이 그 시초라고 주장한다. 당시에도 이 빵에 십자가 문양을 새겼는데 달의 여신 ‘디아나’를 기리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풍습은 기독교 시대에 들어 더욱 보편화됐고, 로마 가톨릭을 억압했던 튜더 왕조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핫크로스번을 부활절과 장례식에서만 사용토록 하면서, 오히려 이 빵은 예수의 십자가 고난이나 부활과 연관짓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핫크로스번은 통밀에 이스트를 많이 넣어 발효시켜 부드럽고 건포도나 말린 과일이 주로 가미되며, 여기에 계피 향료로 맛과 향을 내고 아이싱으로 십자가 모양을 장식한다.
최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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