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erence between pasta and spaghetti
세계를 점령한 밀가루 달걀 반죽 음식 '파스타'

[Getty/iStockPhoto]  이탈리아의 시그니처 음식 파스타.  파스타의 대표적 종류가 스파게티다.
[Getty/iStockPhoto]  이탈리아의 시그니처 음식 파스타.  파스타의 대표적 종류가 스파게티다.

“파스타의 진짜 원조는...?”

이탈리아 음식의 시그니처인 파스타는 밀가루를 달걀에 반죽해 만든 스파게티, 마카로니 등을 총칭한다.

파스타를 둘러싼 가장 큰 궁금증은 그 유래이다.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일부에서는 “파스타는 이탈리아 국수다”라면서 “14세기에 마르코 폴로에 의해 이탈리아에 전해진 중국국수가 파스타가 됐다”는 설을 부각시킨다.

이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반응은 아마도 “김치가 일본 음식이냐”는 식일 것이다.

이탈리아인들에 따르면 기원전 5000년경 이탈리아 남쪽 해안에 살던 어느 민족이 여러 가지 모양의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는 설도 있고, 폼페이 유적이나 고대 로마 유적에서도 스파게티와 관련된 조리 도구들이 발굴됐다.

뿐만 아니라 서기 1세기에 저술된 책자에 파스타 조리법이 기록돼 있다고 하니 중국국수가 파스타의 시초라는 주장은 큰 설득력은 떨어지는 듯 하다.  

물론 오늘날의 파스타가 타국 문화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랍인들에 의해 즉석에서 만들어 먹던 파스타가 건조 파스타로 발전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된 파스타는 세계로 퍼져 나갔다.

호주에는 2차 대전 후 유럽인들의 호주 이민이 본격화되면서 전해졌고 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호주인 식탁의 주메뉴로 보편화됐다.

Spaghetti(스파게티)

파스타의 대표적 국수로 우리 한국계를 포함 여러 민족들에게 이탈리아 국수의 대명사로 인식된다.

가늘고 길며 도톰하고 단면을 보면 둥근 모양의 스파게티의 뜻은 실, 끈이라고 한다.

토마토, 올리브 오일, 크림 등 모든 파스타 소스에 잘 어울리고, 가정에서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국수 가락이다.

Linguine(링귀니)

스파게티 면을 눌린 듯 납작하고 평편한 면 단면은 살짝 타원형이며 한국의 칼국수 모양과 흡사하다.  뜻은 작은 혀를 가리킨다고 한다. 모든 종류의 소스와 잘 어울리고 특히 오일 파스타를 해 먹었을 때 면에 잘 달라붙어 깊은 소스의 맛을 잘 느낄 수 있게 한다.

Fettuccine(페투취니)

6.5mm 가량의 납작하고 평평한 면으로, 선물 포장 용 리본 모습을 하고 있다.  페투취니의 뜻 역시 작은 리본을 의미한다.  크림 소스에 가장 잘 어울린다. 넓적한 페투취니 가락에 크림 소스가 촉촉히 잘 붙어 소스 맛을 풍성히 느끼게 해 준다.

Penne(펜네)

짧은 튜브 모양의 파스타로 양쪽 끝이 사선으로 잘려 있다, 펜네의 뜻은 펜촉을 의미한다.  토마토 소스와 잘 어울리고 아삭한 식감이 있이서 살라드에도 잘 어울린다.

Bucatini(부가티니)

‘작은 구멍’이라는 뜻을 지닌 부가티니는 스파게티면에 구멍이 뚫린 국수 가락이다.  다양한  소스에 잘 어울리며 면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소스가 쏙쏙 잘 스며 들어가 있어 깊은 소스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Fusilli(푸실리)

국수 가락이 나사처럼 꼬여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나선 모양의 사이사이에 소스가 잘 배여져서 소스의 맛을 아주 적절히 느낄 수 있고 샐러드 요리에 잘 어울린다.  특히 짭짤한 토마토 소스가 아주 잘 어울린다

Farfelle(파펠레)

나비(Butterfly) 모양 혹은 나비 넥타이 모양을 하고 있는 국수 가락으로 그 뜻 역시 나비라는 의미라고 한다.  크림 소스에 잘 어울리고 차가운 소스나 샐러드에 많이 사용되는 파스타이다

Vermicelli(버미첼리)

한국인들이 흔히 베트남 레스토랑에서 찾는 버미첼리는 쌀 국수다.  반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버미첼리는 모든 파스타와 마찬가지로 밀가루를 원료로 한다.  가느다란 실 면의 버미첼리는 가느다란 지렁이를 뜻한다.  

Lasagne(라자니아)

라자니아는 파스타 요리 중 하나로, 반죽을 얇게 밀어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를 고기와 야채, 그리고 치즈 등을 속재료로 층층이 번갈아 가며 쌓은 후 오븐에 구워 만든다. 라자니아는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요리로 크리스마스나 생일, 결혼식 피로연이나 특별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이 발달돼 대표적 가정용 이탈리안 음식이 됐다.

Ravioli(라비올리)

치즈 고기 야채 등으로 속을 채워 넣은 파스타로 정사각형 모양의 쿠션처럼 생겼다

라비올리는 여러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데 특히 버너와 각종 허브 오일에 구워 먹는 방식이 추천되며 자작한 소스에 탕처럼 먹기도 한다

Tortellini(토텔리니)

치즈나 야채 등으로 속을 채운 파스타로 한국식 손만두를 닮았다.

Gnocchi(노키)

일명 이탈리아 수제비로 불리기도 하는 덤플링과 유사한 파스타의 일종으로 감자나 세몰리나 밀가루만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취향에 따라 시금치, 호박, 리코타 치즈, 밤 가루, 빵 가루 등을 반죽에 섞기도 하고, 모양과 곁들이는 소스 또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어 가난한 이들의 먹거리였으나, 오늘날에는 재료와 소스가 풍부해지면서 미식가들도 즐겨 찾는 요리가 됐다.  간단한 식사로 먹거나 메인 요리와 함께 먹으며 수프, 스튜에 넣어 먹기도 한다.

버터에 소금 간을 해서 구워 먹어도 좋고 간간한 크림소스와 잘 어울리지만 토마토 소스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이탈리아 정찬에서는 보통 프리모 피아티(Primo Piatti, 코스요리의 첫 번째 요리)로 나온다.  

Tagliatelle(탈리아텔레)

탈리아텔레는 '자르다 '(CUT) 는 뜻을 가진 파스타로 길고 납작한 , 리본 끈 모양을 한 국수다. 가장 특이한 점은 면의 폭이 6.5~10mm정도로 평편하다는 것이다.

탈리아텔레는 길게 펼쳐진 자체로 판매하기도 하고 똘똘 말아서(coiled nests) 팔기도 한다. 하얀 크림 소스나 참치 기름을 이용한 소스와 아주 잘 어울리는 파스타다.

Pappardelle(파파르델레)

파파르델레는 이탈리안 파스타 중 폭이 가장 넓은 국수이다. 2-3 센티미터 폭으로 파스타 가락의 가장자리는 구불 구불한 것도 있고 그냥 일자로 돼 있는 것도 있다.  파파르델레는 전통적으로 지금은 흔치 않은 토끼 고기 소스(hare sauce)를 사용해왔다.  지금은 보통 육류를 사용한 볼로네이즈 소스를 사용한다. 파파르델레 파스트가 없을 경우에는 탈리아텔레 국수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최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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