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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피플] – 권창모 호주한인의사협회 회장

“한인들 위해 봉사할 생각을 갖고 의사가 됐습니다”

식도위장관 외과 전문의, 3대 회장 맡아 역동적 활동

회원 200명, “모든 암 치료엔 예방과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

 

“저는 원래 한인들을 위해 무엇인가 이바지할 생각을 갖고 의사가 됐습니다. 한인단체에 몸 담으면 많은 한인들도 만나고 공동체에 헌신할 기회도 생길 것 같았습니다.”

 

5월 31일 시드니 리드컴 둘리스클럽의 ‘제2회 한인 건강 엑스포’(Korean Health Expo) 행사장에서 만난 권창모(영어명 세바스챤권) 호주한인의사협회(Korean Australian Medical Society, KAMS) 회장은 한인 의사 대표단체의 수장을 맡게 된 동기를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와 헌신’이라고 밝혔다.

 

식도위장관 외과 전문의인 권 회장은 2013년 발족된 KAMS의 3대 회장을 2017년 6월부터 맡아 한인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행사를 진행했다. 교민 의료 교육 혜택을 위해 GP 세미나, 대장암 무료 건강강좌, 만성 B형 간염교육 등을 실시했다. ‘한인 건강 엑스포’도 2년 전에 이은 두번째 행사다. 시드니총영사, NSW와 연방 의사협회 전회장을 초대한 친교 디너미팅도 매년 가졌다. 최근엔 이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알리자는 취지에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체 회원 약 200명인 KAMS는 한인 전문의 주소록도 지난해 2월 발간해 회원과 교민들에게 배포했다. 주소록엔 임상 전문의 30명의 이름, 전문 분야, 연락처, 활동 지역, 소속병원(Public and Private) 등의 정보가 들어 있다.

 

“주소록을 통해 전문의와 일반의를 연결해주고 한인들의 편리한 이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일반의와 기타 의료보건 분야 종사자들도 포함하는 주소록까지 만들어 서로 협력 상생하면 한인사회에 더욱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의사들에게 베풀 수 있는 기회 만들어 주는 것이 과제” = KAMS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한인 의사들의 소속감 고취이다.  “일반의나 전문의들도 베풀고 싶은 의욕은 충분하다고 믿는다. 배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의사협회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한인단체를 위한 교육이나 봉사 활동도 중요하지만, 갑작스런 질병 진단자나 만성 질환 투병자에게 도움을 주려면 한인의료 종사자들 간의 소개(referral) 네트워킹도 잘 형성돼야 한다.”

다른 한인단체와 마찬가지로 KAMS도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모든 KAMS 임원이 자원봉사자인 상황에서 제일 큰 걸림돌은 고용 직원이나 비서가 없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자 위주의 운영과 행사 진행은 협회의 추진력 저하로 이어진다. 누군가 KAMS에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일해줄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협회 운영비도 부족하다. “KAMS는 현재 회비가 없는 대신 행사 때마다 참가비를 받거나 후원자를 찾아야 한다. 특별히 다른 재원 조달 창구는 없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만들어 펀딩받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날 열린 ‘제2회 한인 건강 엑스포’도 주류사회 2개 단체의 기금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KAMS가 한인들에게 대장암 검진 홍보 목적으로 NSW암연구소로부터 받은 보조금(grant)과  NSW 간염협회의 공동 주최로 이뤄진 행사다. 오늘 행사에 21개 단체가 참가했다.”

 

▶ “위암과 대장암 조기 증상 거의 없어” = 권 회장은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호주로 이민왔다. St Pius X(성 비오 십세)와 녹스그래마스쿨을 거쳐 NSW대 의대를 졸업했다. 2009년 전문의 자격증을 따고, 2012년 한국 서울대병원과 일본 암센터, 2013년 유럽 최대 식도위암센터인 영국 로열빅토리아병원에서 연수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한국인 발병률이 높은 위암 수술법을 양한광 교수로부터 배웠다.

식도위장관 외과 전문의로서 그의 현재 관심 분야는 위암과 역류 및 쓸개와 탈장 복강경 수술과 위, 대장 내시경이다. 소속 병원은 노웨스트사립병원(Norwest Private Hospital), 레이크뷰사립병원(Lakeview Private Hospital), 네피언사립병원(Nepean Private Hospital), 민친베리사립병원(Minchinbury Community Hospital) 등 4개이며, 진료실은 노웨스트, 이스트우드, 펜리스, 루티힐 4곳에 있다.

 

권 회장은 한인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위암과 대장암은 특별한 조기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일 경우 80-90%는 증상이 전혀 없다. 대부분 조기암은 검진을 통해서 발견된다. 위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불특정하고 미미한 증상이 있을 수는 있다.

대장암도 3기 정도 돼야 증상이 나타난다. 대장암은 1-2cm정도의 용종에서 생길 수 있는데, 그 때는 증상이 전혀 없다. 대장암 증상은 배변습관의 변화나 혈변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변비나 복부 팽만감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제 한국은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한국인 위암 발병률은 여전히 세계1위이다. 놀라운 사실은 서구식 식생활 변화로 10-20년간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면서 대장암도 이제 한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한다.”

▶ “한인들에게 직접 도움되는 단체로 거듭날 것” = 권 회장은 암의 사전 예방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인들의 검사 참여를 적극 권장했다. “모든 암의 치료엔 예방과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전암 용종이나 대장암은 눈에 보이지 않을 양의 미세한 피를 흘린다. 대변 잠혈검사로 쉽게 조기암뿐만 아니라 전암 용종을 측정하고 용종 제거로 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

호주정부는 2006년부터 대장암 잠혈 검사를 무료 실시하고 있다. 2년마다 검사 키트가 우편으로 메디케어 등록 집주소로 보내지며, 검사 후 3-4주 후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양성으로 나오는 경우는 8%정도이며, 그 중 90%는 용종이고 3% 만이 대장암의 원인이다. 이 검사로 대장암을 쉽게 초기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민사회의 참여도는 20%로 전국 평균 40%의 절반에 불과하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 발병의 최대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하부 위암의 경우는 거의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해 발생한다. 헬리코박터균 전염률은 후진국이 높으며,음식을 나눠 먹을 때도 전염된다. 위암 위험요소가 있으면,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함으로써 암 발병 위험을 낮출수 있다. 개인적으로 만성위축성위염 또는 헬리코박터균 전력이 있다면 3 -4배 정도 발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년마다 꾸준히 검사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그는 KAMS가 앞으로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앞으로 팀원을 다지고, 다른 한인단체와 협력해서 한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공동 추진하도록 언제든지 연락주시길 당부드린다.”

 

권상진 기자 editor@top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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