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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축구선수 알 아라이비 사태, 호주-태국 진실 공방전 확대

지난해 11월부터 태국 구치소에 수감돼 온 난민출신 호주 축구선수 하킴 알 아라이비 사태가 호주와 태국 정부의 진실 공방전으로 확전되고 있다.  

자신의 출신국 바레인으로의 강제 송환 위기에 직면한 난민 출신 호주 축구선수 하킴 알 아라이비 사태에 대해 태국 외무부는 “호주 책임론”을 내세우며 맞불 작전에 나선 것.

태국 외무부는 “호주 인터폴로부터 알 아라이비에 대한 ‘적색 수배령’를 통보 받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복잡한 상황에 연루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이 비난을 의식한듯 호주정부에 책임을 전가했다.

태국 외무부는 “알 아라이비 문제를 태국 당국은 인지하지 못했을 뿐더러 그에 대한 예단도 없었다”면서 “호주당국의 요청에 근거해 그를 연행해 구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호주 인터폴의 ‘적색 수배령’에 의해 아라이비를 체포했고, 이후 바레인 정부로부터 공식 인도 요청을 받은 것”이라는 해명이다.

태국 외무부는 “호주 인터폴이 아라비의 적색 수배령을 취소했을 때는 이미 그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모든 것을 백지화할 수 없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앞서 태국 당국은 “바레인 인터폴의 요청으로 아라이비를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호주 정부는 난민 축구선수 알 아라이비의 태국 입국 사실을 태국 측에 통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폴 적색 수배령을 통보한 바는 없다고 항변했다.

알 아라이비는 바레인 재판부의 궐석재판을 통해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지만 그는 지난 2014년 고문과 박해를 피해 호주로 도피해 난민지위를 부여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7일 호주 정착 후 처음 아내와 해외 여행에 나섰다 태국 당국에 체포돼 억류돼 있으며 바레인으로의 강제 송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조기 석방 및 호주귀환 여부가 불투명해짐과 동시에, 범죄자 신분도 아닌 그에게 족쇄를 채운 모습이 드러나 호주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태국법원은  알 알라이비를 바레인으로 송환시키려는 태국 정부의 방침과 관련해 4월 22일까지 송환 보류를 명령하고 구속 기간을 연장하면서 족쇄를 채운 상태에서 법정에 출석시킨 바 있다.  

태국 법원은 그러나 알 아라이비에게 바레인으로의 송환이 부당한 해명서를 4월 5일까지 법정에 제출하도록 기회를 부여했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태국 억류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알 아라이비에 대한 구치소 수감이 10월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법정에는 알 아라이비의 석방 및 호주로의 귀환을 촉구하는 유럽연합 등 13개국의 축구인들이 몰려들어 연대를 과시했다. 

알 아라이비의 구명운동을 이끌어온 호주공영 SBS의 축구해설위원 크레이그 포스터 씨는 “아라이비가 석방돼 호주로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그에 대한 구명 캠페인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커루즈 주장을 역임한 정통 축구인 출신의 방송인 포스터 씨를 중심으로 한 축구인들의 구명 캠페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아시아 축구연맹도 최근  마침내 “하킴 알-아라이비를 석방하라”고 태국 정부에 공식 촉구한 바 있다.

최근에는 EPL 출신의 특급 스타 로비 파울러, 샘 커, 개리 리네커에 이어 드록바도 해컴 구명 캠페인에 참여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도 태국 정부에 “알 아라이비를 바레인으로 송환해서는 안된다”며 외교적 압박을 가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태국의 프라윳 찬오차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알 아라이비는 호주에서의 난민지위 심사 과정을 통해 신원 조회 등 철저히 조사를 거쳤다”며 그를 둘러싼 바레인 당국의 의혹 제기를 논박했다.

한편 호주축구협회는 태국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당초 예정했던 올림픽 대표팀의 태국 전지 훈련 계획을 취소했다.

바레인 정부는 그러나 알 아라이비를 바레인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태국에 거듭 전달하며, 호주정부의 입장 표명을 “용납될 수 없는 외부 개입”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진(AP Photo/Sakchai Lalit) 족쇄에 채워진 채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구치소를 나서는 알 아라이비.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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