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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따스한 위로를 전하는, 찬양사역자 김윤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섬세한 감성을 지닌 짙은 목소리로 마음의 위로를 전한 노래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 한 공연 소식이 톱미디어도 전해졌다.

특히 찬양사역자 김윤지씨가 부른 이하이의 ‘한숨’은 듣는이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한숨’은 고인이 된 샤이니의 故종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대중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노래로 알려져있다.

김 윤지씨가 소속되어 있는 찬양 사역자 모임 ‘모음(MoWM; Ministry of Worship and Music)’은  지난해 12월 26일 '이웃 사랑의 실천'이란 뜻으로 시작된 박싱데이의 의미를 착안해, ‘위로’란 테마로 콘서트를 열었다.

 

 

흩어진 한숨을 담아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

 

 

“지친 일상을 다독이는 가사가 마치 고인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노래였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부르고자 노력했습니다.”

찬양사역자 모임인 ‘모음(MoWM)의 12월 콘서트는 특별했다. 일을 열심히 한 아빠, 가정을 열심히 돌본 엄마,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사람, 짝사랑에 마음아픈 사람, 옛 친구가 그리운 사람 등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시간으로 가요, 팝송 등으로 꾸며졌다.

찬양에서 조금 벗어난 컨셉이지만 우리의 모든 행위 하나하나가 예배이기 때문에 종교를 벗어나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음악’으로 고단했던 한해를 정리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고 김 윤지씨는 설명했다.

샤이니의 故종현은 안티가 없다고 여겨질 만큼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인성도 좋다고 연예계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었으며, 자작곡도 하면서 아티스트로서도 인정받는 등 성공을 이뤄낸 인물로 마냥 행복할 것으로 보였기에 그의 선택은  큰 충격을 줬다.

무대를 통해 그가 작사, 작곡한 ‘한숨’의 가사처럼 우리 모두에게 ‘정말 수고했다’ 전하고 싶었다고 김 씨는 전했다.

음악은 노래하는 사람이나 연주자가 진심을 다해 전할때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마음이 전해지는 힘이 있다. “크리스천에게는 하나님의 위로가 가장 큰 위로임을 믿습니다. 세상적인 노래지만 그 음악으로 하나님의 위로가 흘러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의사 김선한 고려대 교수 아버지와 어머니 심연선,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언니 김민지(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가족들의 시드니 방문. >

 

유명한 의사인 김선한 고려대 교수를 아버지로 두고 이화여대 작곡가 출신, 어노인팅 싱어활동, 호주에서는 현재 찬양사역자 모음(MoWM)의 싱어이자 JK 스튜디오에서 피아노를 가리치고 있는 김 윤지씨.

그의 이력만 보면 어려움 없이 평탄하게 고민없이 편하게 살았을 것만 같은 소위말하는 ‘엄친딸’ 같아 보였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배경들이...내 모습이 아닌것 같고 과대포장된 시선때문에 움추려 들때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의심하고 불평하고 좌절했습니다. 삶을 유지하는 이유와 목적 그 배경은 찬양 사역자로 하나님이 나를 이끄신 '부르심'

그 손길을 느낄때 비로소 나의 모습을 찾았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윤지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르심의 소망을 따라

 

피아노 전공을 한 어머니 영향으로 음악은 늘 함께하는 요소였다. 자연스레 피아노를 어렸을 적부터 배웠지만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에 성악을 배우기도 했다. 작곡을 전공한 3살 터울의 언니를 보며 그저 막연히 작곡 전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화여대 클래식 작곡과는 수능시험 점수는 물론 내신점수도 포함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내내 성적관리도 필요했다. 또한, 클래식 작곡가는 4차례의 실기시험을 보는데, 피아노, 작곡(3시간 내에 주어지는 테마에 맞춰 창작)시험, 화성학 및 청음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매주 4파트의 과외를 받아야만 했다.

치열하게 준비해 대학에 들어갔지만 작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 끔찍했다는 말이 더 맞는 표현이겠다.

3학년 1학기때는 교수님께 작곡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한학기 내내 레슨에 불참했고, 자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새벽기도를 다니며 하나님께 질문하기 시작했다. 진지하게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고민했고 찬양하는걸 가장 좋아한다 생각돼, 스쳐 지나가듯 교회 친구가 전해준 ‘어노인팅에서 싱어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1차에서는 신앙 간증문과 지정곡, 자유곡을 녹음해서 파일을 제출하는 것이었다. 1차를 합격하고 ‘내가 주인 삼은’ 과 자유곡을 심사위원 분들 앞에서 불러야 했는데 감기가 심하게 걸려 목소리가 제대로 안나오는 상황이었다. 어렸을적부터 항상 찬양팀을 했기 때문에 많이 불러봐 너무나도 익숙한 찬양이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연습을 전혀 못한 상태에서 그저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기적적인 일처럼 합격했고 어노인팅 찬양팀의 일원이 됐다.

어노인팅은 당시 새롭게 멤버들을 영입하면서 찬양 사역자로 먼저 하나님께 멤버들 개개인들이 바로 서야 한다는 의미로 매주 모여 예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역에 활발하게 참여하진 않았지만 예배자로서의 마음가짐과 준비 자세로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부분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사역을 하면서 우리는 때론 힘든 상황과 감정 때문에 넘어질 때가 많다. ‘어노인팅’ 활동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찬양사역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 보내는 통로가 되고 영적인 부담감을 지니는데, 그것에 대한 ‘울부짖음’이 있어야 하는 점이다. 우리가 비록 절망 가운데 있을 지라도 하나님은 높임 받으시기 때문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그분께 찬양을 드려야 하고 그것이 부르심의 요소가 된다.    

연주자들은 음 하나하나 놓쳐서는 안되며, 예배자가 손을 올리거나 기뻐 뛰는 등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 손짓 하나하나 모두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의미를 담아서 해야 한다.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죽임당한 그 어린양 (예배인도자 컨퍼런스 2010), 목마른 내 영혼이(예배자의 노래 2) 노래에서 솔로를 맡기도 하는 등 훈련하고 함께 예배했지만, 찬양사역자로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확신이 없어 그 자리에서 또 돌아섰다고 김 씨는 당시를 회상한다.  

어렸을적 교통사고로 죽을뻔했던 고비 이외에는 주변의 시선으로 봤을때 사실상 환경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러한 외적 요소들 때문에 가지고 있는 실재 나 자신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내적갈등은 커져갔다고 그는 말한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꿈꾸는 이화여대 작곡가에 들어갔지만 작곡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며 모든 정체성이 흔들렸다. ‘어노인팅’이라는 유명한 CCM 사역팀에서 활동을 했을때도 노래를 전공하지 않은 것에 대한 열등감도 있었고, 결혼으로 호주에 와서도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한국에서의 활동을 호주에서 만난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진 않았지만 우연히 아시게 된 한 목사님의 요청으로 2015년 새순교회 드림팀 주최로 가수 션이 참석한 4주간의 집회에서 예배 인도자로 참여했고, 모음팀의 김성규 대표의 연락을 받게 됐다. 그렇게 조금씩 찬양사역자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소망을 찾아 갔다고 그는 고백한다.

화려하고 행복하게 보일지라도 자신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사실 그 힘듦의 정도는 그 누구와도 비교하기 어렵다.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할때 우리는 오롯이 나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어노인팅의 노래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의 가사처럼 말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주님의 지혜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능력이 없으면

나는 한순간도 못삽니다 주님의 생명이 없으면

 

이제 내가 사는 것 아니요 그리스도 내 안에 사시니

오직 그의 생명이 나의 생명 나의 모든 날도 주의 것

 

나는 오직 한 분 바랍니다.

나의 아버지 나의 구원 나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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