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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소명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안재용 감독

호주 교민사회에서 영상분야 대표 인물을 꼽으라면  ‘안재용 감독’이라 할 정도로 대표 한인 감독이다. 한인 최초로 교민자녀들의 축구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오지 축구 드림(Aussie Chuk Gu Dream)을 제작해 호주 영화제 초정 작으로 상영한 바 있으며, 현재 실버트랙 디지털이라는 미디어 회사에  시니어 미디어 테크니션(Senior Media Technician)으로 근무하고 있다.

호주 및 미국 방송사 그리고 아이튠, 구글플레이, 넷플릭스 등에 컨텐츠를 각 방송규정에 맞게 마스터링을 포함한 마스터링을 포함한 영상과 오디오 프로덕션 및 포스트프로덕션을 하는 회사로 안 감독은 넥플릭스 컨텐츠 담당자다.

유학생으로 호주로 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모네 거주하면서 교회생활 탈출을 위해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그리피스 대학(Griffith University)의 IT/미디어 학과에 들어간 것이 오히려 미디어 사역의 소명을 받게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호주 CCM 가수인 Ray&co 뮤직비디오 촬영 중인 안 감독.>

 

강한 이끌림

 

호주에 계시는 이모 댁에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여름 방학때 관광으로 방문하면서 유학을 결심했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이모 때문에 억지로 교회에 끌려가다시피 했다. 교회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시드니에서 멀리 떨이진 골드코스트에 있는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갔던 골드코스트 교회 청년부 캠프에서 기도 중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 우리는 때론 하나님의 강력한 손길에 이끌려 인도하심 가운데 나도 모르는 사이 서 있을때가 있다.

호주에서 영상 분야 직업을 찾는건 상당히 어렵다.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 그가 현지 언론사에 일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하나님의 은혜라 자신있게 말한다.

발로 뛰며 호주 전국에 있는 영상회사에 이력서를 돌리며 자신을 홍보했다. 떠듬떠듬 하는 영어로 면접을 보면서 간간히 프리랜서 촬영이나 코디, 편집 등의 일이 들어왔다. 이력서를 넣고 발로 뛴 기간이 족히 5년이 넘는다. 1,000통이 훨씬 넘는 이력서를 보냈고 정식 면접을 본 것도 30회가 넘는다.

호주 언론사는 공채모집으로 구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찾아가 홍보하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 감독은 조언한다.

불합격이라는 연락을 수 없이 받아오면서, 더 나은 다음을 위해 떨어진 이유에 대해 항상 물어봤다. 대부분 이유는 영어 부족,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교회 영상이었던터라 다양성과 실력 부족 등의 이유였다.

‘다년간의 언론 면접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면?’이란 질문에 안 감독은 사회 초년생의 이력서는 2장을 넘기지 않는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력서가 2장이 넘어가면 보통 포지션과 상관없는 내용이 추가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면접에서 비영어권 출신은 특히 첫인상이 중요했다. 느리더라도 또박또박 자신감있게 표현하니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면접이 끝날 무렵 ‘질문이 있는가’라고 물어보는데 보통은 없다고 말한다. 안 감독은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회사나 포지션 관련 그리고 나 자신에 관한  2-3가지 정도의 질문을 준비해 간다.

불합격 통지를 수십차례 받아 포기할까 고민하며 지낸 그날도 하릴없이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유명한 회사의 미디어파트 구인광고를 봤고 그저 버릇처럼 이력서를 넣었다. 이틀후 인터뷰 기회가 찾아왔고 전혀 기대없이 회사 구경이나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2명의 면접관이 있었고 인터뷰는 1시간 반동안 진행됐다. 다음날 합격 전화를 받게 됐다.

그가 처음 입사한 회사는 월트디즈니였다.

 

기회와 소명의식

 

기회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지만 잡는 것은 사실 우리 자신의 몫이다.

안 감독은 시드니순복음교회의 미디어팀에서 처음 카메라를 잡아보며 시작됐다. 선교영상에 참여하면서 미디어 소명에 확신을 하게 됐고, 그의 열심은 홍35의 1집 ‘기쁨’, ‘Thank You’ , 강찬 5집 ‘사명자’ , 김상훈과 나트륨의 ‘세상을 이기는 방법’, ‘나처럼 해봐요’ 등 찬양사역자의 뮤직비디오 연출로 이어졌다.  

 

<다큐멘터리 ‘오지 축구 드림' 촬영 인터뷰에 참여한 손흥민 축국선수(왼쪽).>

 

2014년에는 호주한인축구협회에서 호주 아시안컵을 기념해 한국방송에 상영할 짧은 다큐멘터리 제작 의뢰가 안 감독이 소속되어 있는 한인 미디어팀인 ‘미클프로덕션’에 들어왔다. 한인 축구협회 소개와 전국체전 등의 촬영이 시작 됐는데,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 선수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안 감독의 ‘오지축구드림’은 이민 2세대인 최승주, 장경순 선수의 성장 스토리를 추가 내용으로 취재하다 시작됐다. 출퇴근하는 거리가 2시간이었고 어린 두명의 자녀가 있어 사실상 풀타임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촬영 및 편집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내의 도움과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안 감독은 당시를 회고했다.

힘겨운 편집이 마무리 될 즈음 해당 방송사 담당자가 바뀌면서 방송이 무산돼 버렸다. 좌절 한가운데 있던 그해 열린 ‘제1회 호주 축구영화제’ 측의 제안으로  다큐멘터리 ‘오지 축구 드림(Aussie Chuk Gu Dream)’이 상영됐다. 관객들 앞에서 처음 ‘안재용 감독’으로 인사하게 된 순간이다.    

 

하나님을 향한 기대

 

월트디즈니에서의 시작은 데이터 정리 및 보관 등의 단순업무를 하는 3개월 계약직이었다.  6년을 고생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작은 업무라도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3개월은 1년으로 늘어나고 후반작업 코디로 직책이 변경되며 편집작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많은 경험을 하고 일도 즐거웠지만 계약직이라는 불안정성과 당시 첫째아이가 태어나 재정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됐기에 풀타임 정규직 직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당시 필름공부를 해보고자 대학원 진학도 고민하던 찰나에 ‘Showtime Movie Channel’에서 미디어 오퍼레이터 및 편집 업무를 하는 파트로 근무 시간도 조정해 주는 등 좋은 조건으로 입사하게 됐다.  

쇼타임 채널은 몇몇 동료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출근하는 등 다소 문화충격으로 다가올만큼 자유로운 분위기 였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시드니 대학에서 필름 전공 학사 공부(Master of Film and Digital Image)를 병행하며 가족처럼 즐겁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또 폭스텔이 쇼타임채널과 합병되면서 영화 및 드라마 컨텐츠 코디네이터로 근무했고,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경험을 쌓고자 2017년부터 현재 실버트랙 디지털 회사에 재직중이다.   

“호주 장편영화를 회사에서 기획중인데,  시작하게 되면 그쪽 팀으로 합류해 일하기로 되어 있어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게되고 비전과 소명을 알고 살아가는 것에 .. 그 소명이 나에게는 미디어 영상이 주어졌다는 것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담은 귀한 영상을 많이 제작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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