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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크리스찬 뉴스] 가정의 회복을 말하다, 박효순 파스카상담코칭센터 소장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과 39년째 졸혼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데 이어 백일섭도 졸혼 대열에 합류한 연예인이 됐다. 이혼에 대한 부담은 없애고 결혼 생활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점에서 이제 졸혼은 하나의 문화로 변하고 있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약 10년 전 일본에서 시작됐다. 졸혼은 ‘결혼’이라는 관계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결혼생활’을 끝내는 것이다. 둘을 이어주고 있는 법적 구속력은 그대로 두되, 각자 다른 곳에 거주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것. 혼인의 법적관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각자의 생활은 따로 하게 되는, ‘결혼인 듯 결혼 아닌 결혼 같은’ 생활이 되는 셈이다.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2004년 출간한 ‘졸혼을 권함’이란 책에서 처음 사용됐다.

최근 한국의 한 매체가 크리스천 기혼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졸혼에 대한 의식실태 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졸혼을 ‘절대 하면 안 된다’(36.0%) ‘하면 안 된다’(28.1%)고 응답한 사람이 64.1%였다. 크리스천이 졸혼을 반대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이혼과 다를 바 없어서’(23.3%) ‘가정이 진짜 깨질 수 있어서’(22.5%) ‘둘이 하나 되라는 성경말씀에 위배되기 때문’(21.7%)이다. 크리스천의 결혼관은 비교적 건강했다.

그러나 ‘졸혼을 한 번쯤 생각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47.4%가 생각해봤다고 했다. 생각한 적 없다는 응답은 41.1%였다.

호주 이민사회 역시 비슷한 현상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자녀의 학업을 위한 이민을 택한 경우가 많고 한국과는 다른 문화 속에서 아픔을 인내하며 힘겨운 생활을 하는 경우가 이민 1세대 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실상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성인이 되어 부모를 떠나게 되면 부부간의 정서적 친밀감 부족이 표면화되어 졸혼의 형태를 띠며 이혼까지 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위해 성경적 가치를 토대로 한 부부관계의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박효순 파스카상담코치센터 소장을 서면 인터뷰로 만나봤다.

박 소장은 초등학교 교사로 23년간 재직한 후 백석대학교에서 상담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서울가정법원 산하 솔루션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후 현재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스카상담코칭센터를 운영하며 상처입고 지친 사람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최근엔 ‘이혼 심리와 상담’(교육아카데미)을 펴냈다. 

 

중년, 결혼학교 입학 시기

“부부관계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관계입니다. 중년의 시기는 ‘졸혼’이 아닌 결혼 학교에 다시 입학해야 할 시기입니다”

행복한 졸혼을 위한 조건이 행복한 결혼의 조건과 다르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깨닫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충고다.

사람들은 감정과 행동, 언어를 교류하면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인간관계가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박 소장은 “하나님은 우리가 관계 안에서 행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자아실현은 혼자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수용하면서 이루어 집니다”고 말한다.

 

가정회복, 6가지 방법

“인간에게는 치유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유의지에 따라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회복 탄력성이 높았으며, 자녀들 또한 이혼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잘 견뎌냈습니다. 믿음 생활을 하는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표현하지 못하는 괴로운 심정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자존감이 회복되고 불안정한 마음이 진정되며 건강한 자아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CGN TV 토크 프로그램 `하늘빛향기'에 출연한 박효순 소장.)

박효순 소장은 건강한 자아의 회복을 강조하며 가족회복을 위한 6가지 실재적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얼마 전 종결한 부부상담의 경우 대화가 안되어서 이혼을 접수한 상태인데 부부대화법을 1회 실시한 후 마음이 후련하다며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처음부터 대화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족의 대화는 행복의 시작이다.

둘째, 하나님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권한다. ‘나’와의 접촉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과의 교류를 통하여 원형적으로 접근한다. 나를 만드신 하나님과의 교류는 상처 입은 나를 회복하는 길이다. 그럼 어떻게 시작할까? 우선 성경 말씀에 집중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을 내기는 힘들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하나님과의 시간을 마련하기 바란다.   

셋째, 가족예배를 권장한다. 나 역시 바빠서 가정예배를 자주 드리지 못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소망은 간절하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족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삶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면서 가족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넷째, 부부의 날을 만들기를 바란다. 부부가 서로 시간을 내어서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는 둘 만의 시간은 부부 회복의 시간이다.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다섯째, 이민 사회의 특성상 마음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교회나 기관에서 사회적인 틀을 벗고 있는 모습 그대로 서로를 수용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여섯째, 나의 독특성을 살리며 즐거이 할 수 있는 일을 권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나의 욕구를 알아차려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탐색하고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중년기에 있어서 자기실현은 일생의 과업이다. 나의 Identity를 확인하고, 나답게 살아가는 동안 자기성장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부모의 권위가 있는 가족, 유머와 활력이 넘치는 가족,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는 가족, 맡은 역할을 적절하게 하는 가족은 행복합니다. 또 서로 경청하고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가족은 행복합니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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