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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멈춰 세우는 멜버른 컵

((AAP Image/Julian Smith) 왼쪽부터.  우승마 리킨들링의 조마사 조셉 오브라이언, 마주 로이드 윌리암스, 기수 코리 브라운이 2017 멜번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157회 멜버른 컵, 리킨들링 우승
조마사 부자의 명승부아들의 승리
마주 로이스 윌리암스 6번째 우승마 배출
 

157회 멜버른 컵 대회에서 또 다시 각본 없는 드라마가 쓰여졌다.

 

세계적 조마사 에이던 오브라이언 씨와 그의 아들 조셉 씨가 조련한 두 경주마가 결승점에 거의 동시에 골인했고, 최후의 승자는 아들이었다.

 

아들 조셉 브라이언 씨가 조련한 리킨들링은 2천미터 지점까지 경마 중계진에 언급되지도 않을 정도로 중간 대열에 겨우 포함됐지만 종반전에 놀라운 속도로 치고 나와 결승점에 선착하는 극적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리킨들링은 157회 멜버른 컵을 차지하고 세계 최고의  명마 반열에 올라섰으며,  4살로 역대 최연소 우승마의 기록도 남겼다. 

 

일부에서는 멜버른컵의 전설 매카이비 디바의 3연패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편 아버지 에이던 브라이언 씨가 조련한 조핸스 버미어는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직후 아들 조셉 씨는 경마 해설을 위해 미국에 체류중인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알렸고, 아버지는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 대회 우승마 리킨들링의 마주 로이드 윌리암스 씨는 6번째 멜버른 컵을 들어올려, 역대 최다우승 마주의 기록을 썼다.

 

지난해 우승한 알마딘도 로이드 윌리암스 씨 소유였고, 지난 2012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배당금 20배의 기록을 남겼던 그린문도 그의 소유였다.

 

멜버른 출신의 기업인 로이드 윌리암스 씨는 경마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수 코리 브라운도 2009년 대회에 이어 두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맥스 다이나마이트는 3위에 그쳤고, 전년도 우승마 알마딘 역시 경주 직전 배당률이 7배로 떨어지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12위에 그쳤다.

 

((AAP Image/Julian Smith) 기수 코리 브라운이 탄 리킨들링이 조핸스 버미어를 ‘갈기차’로 뿌리치고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전 국민의 일손을 놓게 하는 경마축제

 

멜버른 컵 대회는 호주 전역의 시계 바늘을 잠시 멈추게 하는 전 국민의 경마 축제다.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 오후 3시 세계 각국의 명마들이 3,200미터의 멜버른 플레밍턴 경마장 코스를 질주하는 순간 모든 국민들은 일손을 놓게 된다.

 

어른서부터 아이들, 고관대작에서부터 일반 경마팬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이 좋아하는 말에 베팅을 하는 것은 도박이 아닌 호주사회의 가치관 공유가 된 것.

 

호주 전역에서 TAB을 통한 베팅액은 총 1억25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 뉴질랜드에서도 약 1천 만 달러 이상이 베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861년 금시계 1개와 170만 파운드 상금을 걸고 17마리의 경주마가 첫 레이스를 펼친 멜버른 컵 대회는 이제 세계 최고의 경마 레이스로 발돋움했다.

 

모자와 드레스재벌의 검은 돈

 

또한 멜버른 컵 대회는 패션의 한마당이다. 

 

플레밍턴 경마장 안팎에는 모자와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이들의 모습이 국내 여성 패션의 1년을 가늠해준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대회에서 두 필마가 숨지면서 멜버른 컵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경마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경주마의 잔혹상과 재벌들의 검은 돈 문제를 제기하며, 경마 금지론 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언론들은 “멜버른 컵 대회가 해가 갈수록 경마 축제의 순수함을 잃고 ‘취객들의 추태의 장’ 혹은 ‘졸부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멜버른 컵 대회는 경마의 열기 이상으로 ‘쓰레기 더미’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는 점도 강력히 지적됐다.

 

올해는 마누스섬 난민 수용소 사태를 둘러싼 난민 지지자들이 경마 코스에 난입하려는 등의 물리적 시위가 벌어져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각본 없는 드라마 그 이상

 

하지만 멜버른 컵에 대한 국민적 열기는 그 어떤 비판으로도 상쇄할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매년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고, 감동적 휴먼 스토리가 창출되기 때문.

 

지난해 대회 우승한 알마딘의 기수 케린 맥커보이는 2014년 대회에서 여성 기수로서 역사상 처음으로 멜버른 컵을 들어올린 미셸 패인의 제부이기도 하다.

 

특히 역대 첫 멜버른 컵 우성의 여성 기수를 탄생시킨 154회 대회는 희비가 가장 극명히 엇갈린 대회로 기억되고 있다.

 

프로텍셔니스트호가 독일 경주마로서는 처음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으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꼴찌로 들어온 일본의 어드마이어 랙티호와 7위로 골인한 아랄도 호가 레이스를 마친 직후 숨을 거두는 역대 최악의 비극이 발생했던 것.   

 

우승후보였던 랙티 호는 레이스 초반 선두로 나섰으나 이내 뒤로 쳐지기 시작했고 결국 22필마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결승선에 들어섰다.

 

그리고 마구간으로 들어간 직후 일본의 국보급 경주마 랙티는 급성 심장 마비로 숨이 멈췄다.

 

아랄도 호 역시 경주를 마친 후 다리가 부러졌고, 결국 안락사됐다. 

2013년의 제153회 대회에서는 우승마 피오렌트호의 기수 데이먼 올리버가  멜버른 컵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음과 동시에 153년 멜번컵 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마의 여성 조마사가 탄생돼 화제가 된 바 있다

2012년 대회에서는 유례없이 많은 유럽의 최고가 ‘명마’들이 참가하면서 군웅할거의 구도가 펼쳐졌지만 멜버른 출신의 기수 브렛트 프레블(35)이 탄 호주 산 ‘그린문’(Green Moon, 배당금 20 배)이 대이변의 역사를 썼다.  

 

2011년 대회는 당시 151년 역사상 유례없는 “갈기 차” 승부 끝에

프랑스의 두나든 호가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행사가 펼쳐진 멜버른 플레밍턴 경마장의 13만여 관중이나 TV 앞에 모여든 수억의 전 세계 경마팬들은 물론이고 카메라로도 판독이 힘들 정도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역대 가장 근접한 승부였다”고 주최측이 공식 발표할 정도였던 2011년 대회의 우승마는 정밀 카메라 판독을 통해 가려졌다.

 

특히 우승마 두나든 호의 기수  크리스토프 루메어는 당초 기수로 예정됐던 크렉 윌리암스가 출전 정지를 당하자 급하게 대타로 투입됐으며 레이싱이 펼쳐지기 전날, 활동 중이던 일본에서 호주에 입국해 레이싱에 투입됐으나 생애 최고의 영예를 누리게 돼 더욱 화제가 된 바 있다.

 

전설의 명마 매카이비 디바

 

또한 멜버른 컵을 통해서는 ‘매카이비 디바’라는 전설의 명마를 탄생시켰다.

 

매카이비 디바는 전무후무한 멜버른 컵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매카이비 디바는 영국산으로 호주에서 조련됐고 2005년 은퇴할때까지 총 1400만 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인 명마 중의 명마다.

 

‘매카이비 디바’를 제외한 역대 2번 우승한 말은 모두 네 필(Archer 1861-1862, Peter Pan 1932-34, Rain Lover 1968-69, Think Big 1974-75)에 불과하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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