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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국을 오간 두 엄마의 따뜻한 인연

한국문화원, ‘부산으로 가는 길’展 23일부터 열어

호주의 한 엄마는 한국전쟁에서 아들을 잃었다. 평생의 꿈은 아들 무덤에 가 보는 것. 10년 간 돈을 모아 드디어 한국 행 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이 사연을 알게 된 한 한국의 엄마는 그의 아들의 무덤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은 한국 전쟁 67주년을 맞아 ‘부산으로 가는 길: 두 가족을 맺어준 특별한 여정’ 전시회를 개최한다. 실화를 담아낸 이번 전시회는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 빈센트 할리와 그의 무덤을 찾아 부산으로 떠난 엄마 텔마 힐리 여사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당시 그녀의 이야기를 알게 된 한국 전쟁 미망인 김창근 여사와의 인연을 조망하며 두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 텔마 힐리 여사의 외손녀 루이스 에반스씨는 할머니의 유품인 빨간 여행 다이어리를 발견한 뒤 그 이야기를 동명의 책으로 2015년 발간했다.

이번 전시회는 텔마 힐리 여사의 한국 방문 일기와 기록, 김창근 여사와 주고 받은 편지, 빈스가 님긴 사진, 루이스 에반스씨의 한국 방문 기록 등 3대에 걸쳐 내려오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편지들에선 슬픔마저도 보듬는 아들을 향한 절절한 사랑, 아들을 잃은 엄마의 아픔을 함께 어루만지는 마음 등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오후가 되어 빈센트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갔단다…눈물은 흘리지 않았단다. 만약 내가 운다면 빈센트가 슬퍼하리란 걸 알기 때문이야. 이제야 마침내 내 마음에 평안이 오는구나. 나는 묵주를 십자가에 걸어놓은 아름다운 아들의 무덤을 항상 마음 속에 그릴거야.” -1961년 5월 3일, 텔마 힐리 여사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 중-

“나는 당신의 아들과 같은 젊은이들의 희생에 대해 가슴 깊이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빈센트의 생일과 그의 전사일을 나에게 알려주세요. 엄마인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내가 그의 묘지에 꽃다발을 둘게요.” -1964년 4월 3일 김창근 여사가 텔마 힐리 여사에게 보낸 편지 중-

전시회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며 전시회 관련 문의는 문화원(02 8267 3400)으로 하면 된다. 한편, 문화원과 한국의 아리랑 TV가 공동 제작 중인 동명의 다큐멘터리는 8월에 열리는 제 8회 호주한국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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