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VIC, 모든 해외 입국자 72시간 격리
Travel bans, new quarantine rules in response to Omicron variant spread

[사진=연합뉴스] 학계와 업계에 최우선 연구과제가 된 오미크론
[사진=연합뉴스] 학계와 업계에 최우선 연구과제가 된 오미크론

호주정부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과 치명률을 고려한 선제적 대응조치를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 ‘오미크론’이 발견된 아프리카 9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비 호주 국적자들의 입국은 당분간 금지된다”고 밝혔다.

해당 9개국에는 남아공 외에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모잠비크 등이 포함됐다.

호주 국적자와 그 가족들 가운데 해당 국가를 입국 전 2주 안에 방문했을 경우 호주 입국 후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물론 이번 조치가 발표되기에 앞서 도착한 경우도 14일 동안의 자가격리 조치가 적용된다.

또한 해당 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단키로 했다.

NSW주는 한발짝 더 나아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백신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 모두에 대해 72시간 격리 조치를 단행한다.

이 같은 조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출발해 27일 밤 시드니에 도착한 승객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당국이 긴급 오미크론 변이 검사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NSW주 보건당국은 보도문을 통해 "이들 2명 모두 백신접종 완료자이나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긴급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을 밀접 접촉자로 간주돼  호텔에서 14일간 격리된다. 

한편 빅토리아 주와 ACT도 해외 입국자 모두에 대한 72시간 격리 조치를 단행했다.

그렉 헌트 연방보건장관은 “아직 호주에서 오미크론 감염 확인사례는 없다”면서 “만에 하나 상황이 바뀌면 더욱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면서 “정부 보건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25일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는 남아공 77명, 보츠와나 6명, 홍콩 2명, 이스라엘 1명, 벨기에 1명 등 총 87명이다.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가 990명에 이른다.

WHO는 이날 오미크론을 바이러스 변이 분류 단계 중 최고 등급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백신을 회피하고 전파력이 매우 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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