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ificance of universal early child-education highlighted
NSW, 2030년까지 1년간 무상 조기아동교육 시행

아동조기교육이 호주 전체 학력증진의 열쇠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동조기교육이 호주 전체 학력증진의 열쇠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교육계가 보편적 조기아동교육 시스템 도입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가장 먼저 NSW주는 2030년까지 최소 1년간의 무상 조기아동교육 혜택을 전면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물론 주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내용이지만, 도미니크 페로테이 NSW 주총리와 사라 미첼 NSW 교육부 장관은 이미 1년전부터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준비작업을 펼쳐왔다.

NSW 주정부는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주 내의 71곳의 프리스쿨에서 무상 조기 아동교육을 실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해당 무상 조기 아동교육 실시 기관은 와가와가, 마운트 드루트, 켐시(Kempsey), 남부카, 버키, 코바, 쿠남블 등에 시드니 외곽 및 NSW주 지방 도시에 소재하고 있다.

도미니크 페로테이 주총리는 “NSW주 전역에 걸쳐 수백 가구가 자유 국민당 연립 정부의 조기교육에 대한 혁신적인 투자에 힘입어 다음달부터 무상 조기아동 교육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폴 툴 부총리 겸 지방 전담부 장관은 “주정부의 역사적인 지원으로 주 내 아동 교육의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케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조치를 기점으로 NSW 주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1년 무상 조기 아동교육이 전면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라 미첼 교육부 및 아동조기교육부 장관은 “(정규 교육 과정인) 유치원 입학에 앞선 보편적 아동교육이 시행되는 것이며, 현 세대의 가장 혁신적 교육 개혁이다”라고 자평했다.

사라 미첼 장관은 “이번 교육개혁은 조기아동교육의 확대뿐만 아니라 교육 시간의 연장, 학교 교육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NSW 주정부는 이번 개혁 조치를 위해 2022/23 예산안에서 총 58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NSW주, 프리스쿨 교육 권장 캠페인 출범

실제로 NSW 주정부는 미취학 연령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프리스쿨 교육의 중요성’에 방점을 둔 홍보 캠페인을 오래긴간 펼쳐왔다.

NSW주 교육부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프리스쿨 교육은 자녀들의 능력 함양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적극 부각시켜왔다. 

홍보 자료에 소개된 일부 지방 프리스쿨 원생들의 경우 생활하면서 맞닥치는 중요한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창의력에 기초한 뛰어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능력을 과시하는 등 초등학교(유치원) 입학에 앞서 프리스쿨 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필수 능력 양성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역설됐다.

NSW주 교육부는 “모든 아동들이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고, 가족들이 자녀에게 최고 수준의 조기 교육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콰리대 교육학과의 샌드라 치즈먼(Sandra Cheeseman) 박사는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치즈먼 박사는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중요한 사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면서 “자신들의 세계에 관해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배우며 생각을 나누고자 하는데, 프리스쿨에서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도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운다”라고 설명했다.

즉, 조기 유아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성인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초 교육이 제공된다는 것.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뇌는 5세 이전에 90%가 발달된다.

이런 맥락에서 치즈먼 박사는 “균형감돠 더불어 아이의 장점을 찾는 것이 유아기 조기 교육의 핵심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취학 연령의 아동들을 위한 적정 수준의 조기유아교육에 대해 교육당국은 최소 주당 15시간 또는 연간 600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물론 양질의 유아원 프로그램을 받아야 더 높은 교육적 성과를 거두게 되고 더 나은 보건 및 복지를 누리게 되고 더 나은 고용 기회를 향후 얻을 수 것이라는 단서도 제시한다.

“더 나아가 불리한 조건의 어린이들일 수록 양질의 조기 유아 교육으로부터 더 큰 혜택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어린이들이 그러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협력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치즈먼 박사는 강조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에 따르면 프리스쿨 교육을 받은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동년배보다 NAPLAN 성적도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프리스쿨 원생들이 습득하는 교육적 헤택

-친구 사귀기

-놀이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학습하기

-자립심 배양

-새로운 일상에 참여하기, 그리고

-학교 입학에 대한 자신감 배양

고비용으로 프리스쿨 등록률 '추락'...전체 학년 학업능력 저하 출발점

하지만 최근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아동들의 프리스쿨 등록률이 다른 서방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고, 낮은 프리스쿨 등록률이 결국 고학년에서 성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학부모들이 무상 교육이 실시되는 유치원 조기 입학은 간절히 원하지만, 고비용으로 인해 자녀들의 프리스쿨 등록률은 떨어지고 있는 것.

이로 인해 호주 교육계는 어린이들의 프리스쿨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프리스쿨에 등록한 호주 어린이는 50만 명을 조금 넘었고, 이 가운데 30만여명이 정식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의 연령이었으며 나머지는 만 3살의 아동으로 파악됐다.

이는 취학 전까지 90%의 아동이 프리스쿨을 거치게 된다는 수치지만 대부분 4세 아동들이 프리스쿨을 거칠 뿐 3살 아동들의 등록률은 기대치 이하인 것.

앞서 연방 정부는 2023년까지 3세 유아의 프리스쿨 등록율 9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올해 안에 이 목표가 달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부분의 주와 테러토리가 저소득층 자녀에 대해서는 프리스쿨을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대부분의 지방 정부들이 시간 당 4달러에서 최대 14달러 까지의 비용을 학부모에게 부담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연방 및 각 지방 정부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프리스쿨 무상 교육이 종료되면서 프리스쿨 등록률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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