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경 봉쇄조치로 호주 인구 증가의 60%를 차지해 온 해외 이민 및 해외 유학생 등 임시 체류자 입국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호주 인구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호주 인구는 21만 4천 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향후 2년 동안 0.8% 포인트의 인구 감소율에 해당하는 수치로, 세계 제1차 대전 직후 스페인 독감이 호주에 상륙한 이후 가장 가파른 인구 감소세로 기록될 전망이다.

호주는 초당적으로 추진돼 온 이민정책을 통해 코로나19팬데믹 직전 연 인구 증가율을 1.4%로 끌어올려 OECD 전체 회원국의 평균 수치를 0.8% 포인트 상회했다.

호주 전체 인구 증가의 60%를 이민자가 차지했으며 국내 출생에 따른 인구 증가는 40%에 해당했다.

한편 호주 인구 감소세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 유학생의 격감으로 분석됐다.

올해 7월 해외 유학생 수는 2019년 7월 대비 사실상 100% 감소했다.

해외 유학생 수 격감은 국가 전체 경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교육계의 직접적인 수입 감소 뿐만 아니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대도시의 중심지 및 인접 지역의 임대주택 공실률의 급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전국주택금융투자공사(NHFIC) 측은 “해외유학생 감소로 인한 근본적인 주거지 수요 감소로 이미 임대 주택 공실률이 상승하고 대도시의시내 인근 지역의 주택 임대의 압박감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임대주택 수요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인 것.

전국주택금융투자공사는 또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건설경기의 위축을 촉발시켜 호주 전체 경제의 침체로 이어지는 경기 퇴보의 결정타가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 기관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순수 해외 이민자를 통한 호주의 인구증가와 주택 수요는 직결된다는 점이 거듭 입증된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호주가 겪었던 해외 유학생 급감 사태를 정상적으로 회복하는데 4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실제로 인구 감소로 부동산 시장이 우선적으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향후 주택 수요는 12만 9000 가구에서 23만 2000 가구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맥락에서 전국투자금융공사는 우선적으로 정부가 주택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중인 ‘홈빌더 프로그램(HomeBuilder)’을 2021년 7월까지 추가 6개월을 연장할 것과 정부서민임대주택 신축 및 재개발 그리고 개보수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확장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건축 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전국비상내각회의에서 홈빌더 프로그램 연장실시와 더불어 이민 프로그램 재가동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Australia's population growth over the years

호주 인구 동향

1881: 230만명

1918: 500만명

1959: 1000만명

1981: 1500만명

1991: 1740만명

2004: 2000만명

2013: 2300만명

2016: 2400만명

2018: 2500만명

자료: 호주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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