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판되지도 않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예상량의 51%를 이미 미국, 영국, 호주, 일보, 이스라엘, 유럽연합(EU) 등이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국가들에는 전 세계 인구의 단 13%만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다.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팸이 과학 자료 분석 업체인 에어피니티 자료를 토대로 임상시험 3단계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5종에 대한 계약 내용을 분석한 결과 53억회분의 계약 물량 중 27억회분을 미국, 영국, 호주, 홍콩, 마카오, 일본, 스위스, 이스라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이 구입계약을 마쳤다.
 

옥스팸은 “한 마디로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이들 나라가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장악했다”고 비판했다.
 

옥스팸은 이어 임상시험 3단계에 들어간 5종의 백신 후보가 모두 성공해도 백신 부족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옥스팸은 “5개 백신 후보 모두 성공해도 세계 인구의 61%는 적어도 2022년까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5개 백신 후보 모두가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도 작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백신 공급 부족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옥스팸은 또 “이런 현실 속에 일부 제약사들은 영리적 차원에서 일부 부유한 국가만을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옥스팸 측은 “백신 접종 대상자가 어디에 사는지, 돈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결정돼서는 안 된다”면서 “기술 공유를 통한 생산 확대 등 노력이 모여야 코로나19 백신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TOP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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